“최고의 남편” 백성문 변호사 아내 김선영 앵커, 절절한 마지막 인사

YTN 김선영 앵커가 부비동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고(故) 백성문 변호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선영 앵커는 4일 남편의 SNS 계정을 통해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故 백성문 변호사 상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고인을 떠나보낸 황망한 마음의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앵커는 이어 "제 남편은 10월의 마지막 날, 너무나 사랑했던 프로야구 팀 LG가 우승한 날 숨을 거두었다"며 "그리고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른 날, 용인공원 한 켠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곳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알렸다.

이어 "남편은 생전, 제게 친한 이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머물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따금씩 들러 고인을 추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김 앵커는 남편을 회상하며 "제게는 최고의 남편이었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방송 패널이자 멋진 변호사였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故 백성문을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은 이제 그의 환한 미소와 함께 그를 추억하는 분들의 가슴속에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편의 짧은 인생과 병마로 인한 고통의 기간은 너무나 애통하지만,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가족들과 동료, 친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떠나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낼 거라 믿는다"며 "다시 한번 귀한 발걸음을 해주시고 고인을 추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온 그는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사건파일 24시', '심층이슈 더팩트', '사건반장' 등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2019년에는 7세 연하인 김선영 YTN 앵커와 결혼했다.

김 앵커는 지난 1일 남편의 투병 과정을 공개했었다.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희소암)을 진단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며 남편의 처절한 투병 의지를 전했다. 또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