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과일로 불렸는데 이젠 조기 품절…고객 신뢰도 1위 명품으로 거듭난 '한국 과일'

2025-11-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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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홍사과' 2025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농특산 부문 대상
최대 22브릭스 높은 품질로 위상 높여

경북 문경시는 지난 10월 3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5년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시상식에서 문경감홍사과가 농특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감홍사과는 1993년 문경시에 처음 도입돼 재배가 시작됐다. 그러나 '못난이 사과'라 불릴 만큼 외관이 좋지 않아 재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문경시는 감홍의 달콤한 맛을 알리기 위해 재배 지원과 재배 전문인력 양성, 문경사과연구소를 통해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문경감홍사과는 평균 17~19브릭스, 최대 22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외관은 특유의 탐스러운 검붉은 빛, 일명 ‘감홍빛’을 선명하게 띄며 월등히 높은 당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는 현재 전국 제1의 감홍사과 주산지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는 현대백화점, 갤러리아까지 입점해 문경감홍사과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감홍사과는 10월 중순에서 11월까지만 유통돼 매년 물량이 조기 소진된다. 문경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과 기술 개발 및 기술 교육을 추진해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8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감홍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문경 농업의 자부심이자 지역 브랜드 경쟁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감홍사과의 품질 고도화와 재배 기반 확대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 전국 최고의 프리미엄 과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급된 감홍 문자 사과 자료사진. / 문경시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급된 감홍 문자 사과 자료사진. / 문경시

문경감홍사과는 올해 경주에서 진행된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행사에도 납품되며 세계무대에서 한국 과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한 바 있다.

문경시는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감홍 문자 사과’를 공급했다. ‘감홍 문자 사과’는 ‘APEC 2025 KOREA’, ‘K-POP’, ‘첨성대’, ‘금관’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문구와 문양을 사과 표면에 형상화한 작품형 과일이다. 차광 필름을 활용해 문자를 형성하는 기술로 제작됐고 단순한 과일 생산을 넘어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평가받았다.

문경 지역 5개 농가가 납품에 참여한 이 사과들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회의장과 경제전시관, 국제미디어센터 등에 전시돼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언론인들에게 선보여지며 한국 과일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과는 그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효능으로 잘 알려진 국민 과일이다. 사과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며,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고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과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으며, 노화를 예방하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사과는 칼로리가 적은 것에 비해 포만감은 오래 유지되는 과일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과 섭취량이 체질량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주스 형태로 마시는 것보다는 생과 통째로 먹는 것이 포만감이 더 높았다.

최근에는 사과와 땅콩버터를 함께 먹는 것이 저속노화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조합해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만감 역시 커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권장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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