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정책이 인구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구변화대응 지체현상’이 더 문제”

2025-11-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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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다시 세우는 인구미래’ 인구포럼 개최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 역할 모색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2025 경기도 인구포럼-다시 세우는 인구미래’를 개최하고 저출생, 고령화, 주거 · 가구구조 등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인구포럼 참석자들이 포럼 포스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경기도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인구포럼 참석자들이 포럼 포스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경기도

지난달 31일 오후 2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에서 열린 인구 포럼에는 도민과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구포럼 발제, 발표자와 내빈, 사회자. / 경기도
인구포럼 발제, 발표자와 내빈, 사회자. / 경기도

기조발제를 맡은 서울대 고우림 인구정책연구센터 연구부교수는 ‘최적의 선택을 위한 도구, 인구학’을 주제로 강연하며, 인구 감소 자체보다 제도와 정책이 인구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인구변화대응 지체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 균형 활용과 지역별 기능 부여로 지역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4년차 신생회사로 다양한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소개한 포스코플로우 경영기획실 이진희 리더는 “전 직원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며 육아휴직 부서에 대체 직원을 지원해 가족출산친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산업별 공동 대체인력 풀 구축으로 육아휴직 공백이 다른 청년의 경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상림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인구변동에 대한 지자체와 개인의 대응’을 주제로 교육, 국방, 가족의 변화, 산업‧노동, 주택시장 등 인구변동의 파급효과를 전망하며 “지자체들은 저출산 정책과 노인복지를 넘어 지역인구 지속성을 위한 종합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국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저출생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와 지역 간 이동, 노동, 주거 등 인구구조 변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안을 수렴해 향후 경기도 인구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 사회는 김일중 아나운서가 맡아 무거운 주제를 진행하는 포럼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진행했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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