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컷…7700억 들인 왕복 6차로 '이 대교', 드디어 1월 개통

2025-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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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 가능

내년 1월 개통하는 인천 제3연륙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를 갖춘 교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간을 30분대로 줄이는 이 교량은 총 77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 / 인천경제청 제공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 /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의 전망대가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 부문 인증을 받았다. 해발 184.2m 높이에 설치된 이 전망대는 기존 세계 1위였던 미국 메인주 페놉스콧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를 56m 이상 뛰어넘는 높이를 자랑한다.

이번 공식 인증에 이어,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등재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기네스북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맑은 날씨에는 전망대에서 서울은 물론 강화도 북쪽 끝에 위치한 북한 접경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망대에는 엣지워크 시설도 함께 설치돼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1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해상 연결교량이다. 교량은 전체 길이 4.68km, 폭 30m 규모로 왕복 6차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주탑 높이가 해수면부터 상부까지 184.2m에 달해 국내에서 강재(철을 주성분으로 한 단단한 재료) 주탑 가운데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 교량 중에서 유일하게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갖춰 시민들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소요시간이 약 30분으로 단축된다. 영종대교로 이동할 때보다 최대 20분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인천 제3연륙교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제3연륙교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청은 연말 개통에 맞춰 제3연륙교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내 12만 5000㎡ 규모의 공원 부지와 청라국제도시의 경관녹지 및 완충녹지 등 13만 2000㎡ 부지에 각각 공원을 조성해 제3연륙교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000원으로 정해졌다. 소형차는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2.5톤 미만 화물차를 포함한다. 영종과 청라 지역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 말까지 감면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 통행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시는 2039년까지 제3연륙교 통행료 시민 무료화에 총 2967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제3연륙교는 주탑 전망대와 수변데크길, 자전거도로, 야간경관 등을 갖춘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세워진다"며 "개통시 영종도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주변 지역 개발 촉진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 개통 시점에 맞춰 전망대 세계기록 인증마크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제3연륙교를 인천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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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3연륙교의 정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지난 7월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으나, 시작점인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종점인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월 27일로 예정됐던 재심의가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된 상황이다. 개통 시기를 감안할 때 11월 말 재심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최종 결정권이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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