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위반이에요” 4일 서울 출근길서 무려 252건 무더기 적발된 '이것'
2025-1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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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출근길 집중 단속 실시  
                    
                                    
                
4일 서울 전역 출근길 도로에서 경찰의 집중 단속이 이뤄졌다. 당시 단속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모두 252건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4일 출근길 차량정체를 유발하는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연합뉴스는 당시 도로에서 진행된 단속 현장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쯤 서울 광진구 동부간선도로에서 교통단속이 시작되자 끼어들기를 하다 적발된 트럭 운전자 A 씨는 "이게 왜 위반이에요? 새벽 2시부터 일하고 있는데 이래도 됩니까"라며 경찰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게 왜 위반이에요? 이래도 됩니까" 거센 항의도
A 씨는 "길을 잘 모르니까 들어간 것"이라며 "경찰이 서라고 할 때까지 단속 대상인지 몰랐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경찰은 A 씨에게 범칙금 3만 원을 부과했다. A 씨는 한동안 고지서에 서명을 거부하며 버티다가 "앞으로는 (교통법규 위반을) 하지 말라는 차원"이라는 경찰 설득에 마지못해 서명했다.
이날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적발된 운전자 대부분은 경찰 지시를 수긍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항의하는 등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교차로에서는 꼬리물기를 하다 적발돼 정차하라는 경찰의 수신호를 무시하고 도망가는 차량도 일부 있었다.
이날 동부간선도로에서 끼어들기로 범칙금 3만 원을 물게 된 한 승용차 운전자 B 씨는 "억울하다"라며 "앞에서도 끼어들기를 한 차량이 엄청 많았는데 경찰이 다 잡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다른 운전자 C 씨는 "급한 일정이 있는데 출근길 도로가 너무 많이 밀려서 끼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이 등교하던 서울 강남구 논현초 앞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 운전자는 "어제 술을 마신 것"이라고 변명했다. 경찰은 "그렇다고 해도 술이 완전히 깬 뒤에 운전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다른 운전자는 숙취 운전이 적발됐으나 음주운전 수치 미달로 훈방됐다.
'스쿨존에서 급가속하지 말라'라는 주의를 들은 한 운전자는 "시속 30㎞를 넘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안전운전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하자 해당 운전자는 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 출근길서 모두 252건 적발돼
4일 서울 전역에서는 출근길 교통법규 위반으로 모두 252건이 적발됐다. 끼어들기 81건, 꼬리물기 25건, 스쿨존 음주운전 3건이 단속에 걸려 경찰에 입건되거나 범칙금이 부과됐다.
이번 단속과 관련해 신중식 종로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연합뉴스에 "경찰관이 없을 때도 교통법규가 잘 지켜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다"라며 "시민들이 호응해 함께 참여해 줘야 안전한 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서울 교통 리디자인(재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교통 상황에 대한 대진단을 벌여 안전과 차량 흐름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