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 같다”… 멸종위기종 생명 터전이라는 억새 명소

2025-11-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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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생명 터전 '화포천'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인 경남 김해시 화포천 일대가 은빛 억새로 물들었다.

화포천.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화포천.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저어새와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가 군락을 이루면서 조류와 수생 식물 등 800여 종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인 이곳은 '화포천'이다.

화포천.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화포천.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국가 습지 보호 지역

'화포천'은 낙동강의 제1지류이며,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약 8.4km 구간이 습지로 지정돼 있다. 평소에는 하천의 역할을 하지만, 홍수가 날 때 낙동강 물이 범람하면서 형성된 습지로 홍수 조절 역할까지 수행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2017년 국가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국제적인 습지 인증인 람사르 습지 등록도 추진되고 있다.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포인트가 다양해 사진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 이목을 끌고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화포천은 철새들의 주요 이동 거점이 된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를 찾기도 한다.

야외 탐조대까지 갖춘 화포천

김해 화포천의 전경. / 연합뉴스
김해 화포천의 전경. / 연합뉴스

가을철 '화포천'을 방문하면 수십만 평에 달하는 물억새 군락이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른 새벽에 방문하면 자욱하게 깔리는 물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습지의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관, 교육관, 야외 탐조대 등이 마련돼 있다.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일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화포천 습지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상설 전시실(3층), 포천 습지 전체를 조망하며 철새와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대형 망원렌즈 등의 장비가 마련된 야외 탐조대(3층), 계절 또는 시기에 따라 특정 주제를 가지고 특별 전시가 열리는 기획 전시실(2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은 연중 계절별로 특화된 다채로운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부분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접수는 김해시청 또는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지도, 화포천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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