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어패류 잡다가…밀물에 40대 여성 사망
2025-1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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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어선이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던 40대 여성이 바닷물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4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농어바위 인근 해상에서 “아내가 바닷물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바다에 나간 여성의 남편이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인근에 있던 어선의 협조를 받아 수색에 나섰고, 낮 12시 43분쯤 어선이 바닷물에 떠내려가던 여성 A 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해경은 A 씨를 경비함정에 태워 인근 진두항으로 옮겼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남편과 함께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던 중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과 경위를 확인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남편도 아내를 구하려다 바다에 들어갔으나 인근 갯바위에 고립됐다”며 “구조된 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 갯벌 활동 시 꼭 알아야 할 밀물·썰물 안전수칙

1. 조석 시간 반드시 확인하기
해수욕장, 항포구, 기상청 또는 지역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매일 발표되는 ‘물때표(조석표)’를 미리 확인한다.
2. 갯벌 체험은 썰물 시작 1~2시간 후부터 시작해 밀물 1시간 전에는 반드시 철수한다.
3. 갯벌에서 너무 멀리 나가지 않기
물이 빠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항상 되돌아갈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4. 위치 확인 도구 지참하기
휴대전화, 호루라기, 손전등, 위치 공유 앱 등을 활용해 위급 상황 시 구조 요청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5. 혼자 가지 않기
단독 활동은 피하고, 항상 2인 이상 동행하며 주변 사람과 서로 위치를 확인한다.
6. 기상 악화 시 즉시 활동 중단
바람이 거세지거나 흐려지면 즉시 육지로 철수한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7.아이와 노약자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조류가 빠르고 발이 빠지는 갯벌에서는 어린이, 노약자 사고가 특히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