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보다 값은 훨씬 싼데, 효능은 절대 뒤지지 않는 '겨울 보양식'

2025-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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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뿌리로 기침부터 피로까지…더덕의 만능 효능

겨울이 다가오면 식탁 위에 자주 오르는 것이 바로 더덕이다.

특유의 향과 쌉싸래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더덕은 오래전부터 ‘산속의 인삼’이라 불려왔다. 그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약효가 뛰어나 한겨울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추운 날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 더덕은 몸속 기운을 보충해주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사포닌이 만든 천연 피로회복제

더덕이 ‘산삼’이라 불리는 이유는 사포닌 덕분이다. 사포닌은 인삼의 주요 성분이기도 한데,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로를 줄이는 데 탁월하다. 또 혈액순환을 개선해 추운 날씨에도 손발이 차지 않도록 돕는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여 감기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운동 후 피로감이 클 때나 과로로 기력이 떨어졌을 때 더덕차나 더덕무침을 먹으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기관지와 폐를 위한 자연의 약초

더덕은 예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사용됐다. 더덕 속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염증을 진정시키고 점액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나 찬 공기로 기관지가 예민해지는 겨울철, 더덕을 섭취하면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감기에 취약한 사람에게 더덕차는 부드럽고 부담 없는 보양 음료가 된다.

◆ 풍부한 식이섬유와 미네랄의 조화

더덕은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칼슘, 인, 철분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골밀도를 유지하고 빈혈을 방지한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철분과 칼슘이 월경 주기 중 생리통 완화와 피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이눌린 성분은 혈당 상승을 완화해 당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 더덕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더덕은 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구이, 무침, 차 등으로 즐긴다. 대표적인 더덕구이는 껍질을 벗긴 더덕을 두드려 납작하게 편 뒤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구울 때 센 불보다 중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쓴맛이 줄고 향이 살아난다. 더덕무침은 얇게 썬 더덕을 데친 뒤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으로 버무려 새콤하게 즐기면 밥반찬으로 좋다. 또 말린 더덕을 끓인 더덕차는 기관지 보호에 탁월하며, 따뜻하게 마시면 한겨울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신선한 더덕 고르는 법과 보관법

더덕은 굵기가 일정하고 표면이 매끈한 것이 신선하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단단해야 수분이 풍부하며, 손으로 눌렀을 때 물렁하지 않은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채소실에 두면 2주 이상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긴 후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더덕 / CHALLA_81-shutterstock.com
더덕 / CHALLA_81-shutterstock.com

◆ 더덕의 쓴맛을 줄이는 팁

더덕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껍질을 벗긴 뒤 소금물에 살짝 담가둔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는 손질한 더덕에 설탕을 살짝 뿌려 10분 정도 두었다가 헹궈내면 쓴맛이 완화된다. 이렇게 처리하면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한 뿌리

더덕은 식재료로도 훌륭하지만, 몸을 보하고 기력을 되살리는 자연의 약초에 가깝다. 피로한 일상 속에서 차로, 반찬으로, 혹은 구이로 간단히 섭취할 수 있는 더덕은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향긋하고 깊은 풍미 속에 담긴 자연의 힘이 몸을 따뜻하게 감싸며 건강을 지켜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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