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이 중국의 역성을 들다니... 좀 놀랐다”

2025-11-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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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혐중 노선 타왔던 국힘 입장에서라면 환영해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뉴스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발언이 중국을 자극했다고 국민의힘이 지적한 데 대해 “차라리 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한중 정상회담 평가 발언을 언급하며 “놀랍다. 대놓고 혐중 노선을 타왔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라면 차라리 환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한·중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원치 않을 줄 알았는데 되레 중국의 역성을 들어서 이번엔 제가 좀 놀랐다”라고 말했다.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외교”라고 비판하고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언급하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한 발언이 중국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중국을 자극해서 양국 간 관계를 경색시킨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극우세력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이었다. 불과 29분에 그친 회담에서 나눈 이야기는 고작 양국 갈등 완화에 대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양국 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마중물을 충분히 부었는데 국민의힘은 온갖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당장의 성과가 없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며 “과연 국민의힘이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챌 체계인지 잘 생각해 보시고 이번 기회에 노선 정리를 확실히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번 APEC은 연결과 혁신, 번영이라는 3대 가치를 발산하는 역사적인 장이 됐다”며 “미국과는 동맹을 굳건히 하고, 중국과는 실리를 챙기며 첫 상견례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양국 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마중물을 충분히 부었는데 국민의힘은 온갖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당장의 성과가 없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라며 “과연 국민의힘이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보챌 체계인지 잘 생각해 보시고 이번 기회에 노선 정리를 확실히 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에 GPU 26만 장을 우선 공급하겠다는 낭보를 발표한 엔비디아는 ‘기적이 계속되는 한국’이라고 극찬을 하면서 협력의 뜻을 전해왔다”라며 “우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힘껏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대통령을 잡고 국정도 발목잡겠다’, 즉 ‘국가고 국민이고 모르겠고 함께 망가지자’ 이것이 국민의힘의 전략이 아닌가 싶다”라며 “정신들 차리라. 여러분의 심판의 날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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