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맛은 더 좋아진다는 '이 채소', 손으로 꼭 눌러보고 사세요

2025-11-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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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단맛의 제철 채소, 봄동의 건강한 변신

요즘 마트에 등장한 식재료 중 눈에 띄는 건 바로 봄동이다.

겉모습은 배추와 비슷하지만, 잎이 작고 속이 덜 찬 봄동은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난 덕분에 단맛과 향이 뛰어나다. 추위를 견디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 추위 속에서 우러나온 단맛의 비밀

봄동의 맛이 특별한 이유는 생육 환경에 있다. 겨울철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당분을 축적하는데, 이 덕분에 다른 배추류보다 훨씬 달고 부드럽다. 봄동은 당도가 높고 수분 함량이 풍부해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다. 잎은 두껍지 않아 씹히는 느낌이 부드럽고, 얇은 줄기에는 특유의 단맛이 배어 있어 겉절이로 무쳐 먹기 좋다.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Recipes for dau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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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은 일반 배추보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는 세포 손상을 막아주고 피로 회복을 촉진하며,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약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여기에 칼슘과 철분도 풍부해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생으로 먹어야 더 좋은 채소

봄동의 매력은 조리하지 않아도 충분히 드러난다. 겉절이로 만들어 먹을 때 그 단맛과 향이 가장 잘 살아나기 때문이다. 깨끗이 씻은 봄동을 손으로 큼직하게 찢은 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액젓, 매실청,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새콤달콤한 봄동 겉절이가 완성된다. 밥에 곁들여 먹으면 입맛이 절로 돌아오고, 고기와 함께 먹을 때는 느끼함을 잡아준다.

생으로 먹을 때는 너무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수분이 많아 금방 숨이 죽기 때문이다. 남은 봄동은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된다. 혹시 시든 잎이 생겼다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다시 아삭함이 돌아온다.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Recipes for dau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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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과 찌개에도 잘 어울리는 봄동

봄동은 겉절이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된장국에 넣으면 부드러운 단맛이 국물에 스며들고, 봄동된장국은 봄철 해독식으로도 손꼽힌다.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두부와 봄동을 넣어 한소끔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난다.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칼칼하게 끓이면 해장국으로도 제격이다.

봄동된장찌개 역시 입맛을 돋우는 대표 요리다. 돼지고기나 차돌박이를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지고, 봄동이 익으면서 나온 단맛이 국물에 배어들어 깊은 맛을 낸다. 살짝 데친 봄동에 두부와 된장을 섞어 쌈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름진 음식과도 조화를 이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 다이어트에도 좋은 저칼로리 식품

봄동은 100g당 열량이 약 20kcal로 매우 낮다. 수분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또 봄동의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장내 유해균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봄동의 잎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도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노화를 늦추고 세포 손상을 방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Recipes for dau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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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봄동 고르는 법

봄동을 고를 때는 잎이 연두빛을 띠면서도 너무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잎이 너무 크거나 짙은 초록색이면 질기고 쓴맛이 날 수 있다. 잎이 부드럽고 줄기가 단단하게 붙어 있으며, 잎맥이 하얗고 뚜렷한 것이 신선한 봄동의 특징이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봄동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 채소 칸에 넣어두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용할 때는 해동 후 국이나 볶음요리에 넣으면 본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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