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에 담그는 건 그만! 발 시림 잡는 진짜 생활 습관 5가지

2025-11-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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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난히 시린 발, 그 원인부터 살펴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추위를 느끼는 곳이 있다. 바로 발이다.

몸 전체 중에서도 말단 부위인 발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금세 차가워지고, 심하면 저림과 통증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냉증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혈액순환 장애나 만성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발이 시린 주된 이유는 혈액이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의 중심부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말단 부위의 혈류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꽉 끼는 신발이나 양말, 혹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습관이 더해지면 순환이 더욱 나빠진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빈혈, 저혈압, 당뇨병 등도 발 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혈액순환 돕는 ‘따뜻한 습관’ 들이기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체온을 지키는 것이다. 따뜻한 양말을 신는 것은 기본이지만, 두꺼운 양말보다는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원활한 면이나 울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땀이 차면 오히려 냉기를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는 슬리퍼나 실내화를 신어 바닥의 냉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수면 시에는 전기장판보다는 보온성이 좋은 담요로 감싸주는 편이 안전하다.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족욕을 할 때는 38~40도의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담그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원활해진다. 물에 소금 한 스푼이나 라벤더·유칼립투스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근육 이완과 피로 해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단,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자극과 혈압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스트레칭으로 ‘순환의 길’ 열어주기

가벼운 스트레칭도 발 시림 완화에 효과적이다. 발끝을 세워 종아리 근육을 당기거나, 발목을 시계 방향·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주는 동작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다리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간단한 운동을 하면 발바닥 근육이 자극되어 혈류가 개선된다. 잠들기 전에는 손으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 음식으로 몸속부터 따뜻하게

체온 유지를 돕는 음식도 있다. 생강, 계피, 마늘은 혈관을 확장시켜 몸을 덥히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특히 생강차는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천연 보온제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나 아몬드, 철분이 많은 시금치, 단호박 같은 식품도 혈액순환을 돕는다. 반면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청량음료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냉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져 순환이 느려지고, 체온이 떨어진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몸 안의 순환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큰 변화 만든다

발이 자주 시리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신발 안에 발열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므로 발 냉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가능한 한 금연하고, 술 역시 혈류를 일시적으로 늘리지만 이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과음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발 시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말단까지 따뜻한 혈류가 닿도록 돕는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30분 정도의 걷기 습관은 체온 유지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단순한 냉증 아닌 질환의 신호일 수도

발 시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이거나,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냉증이 아닌 혈관 질환의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다리 색이 창백하거나 저림, 붓기, 통증이 동반될 경우 말초동맥질환이나 당뇨성 신경병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내과나 혈관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 발 시림은 흔한 증상이지만, 몸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하루 10분의 족욕, 가벼운 발 운동,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작은 습관이 몸의 온도를 지켜준다. 따뜻한 발끝에서부터 건강한 겨울이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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