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국립대만 학폭 가해자 45명 불합격... 내년엔 모든 대학 감점 적용
2025-11-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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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의 가치, 입시에 새긴 엄중한 경고
학교폭력(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자 45명이 2025학년도 국립대학교 입시에서 줄줄이 불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교육의 본질을 보여준 결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또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정시 지원자 2명을 학폭 이력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학교 10곳 중 6곳이 2025학년도 입시에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자에게 감점을 부여, 총 45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이 중 수시에서 37명, 정시에서 8명이 탈락했다.
가장 많은 탈락자가 나온 곳은 경북대학교였다. 경북대학교는 수시에서 19명, 정시에서 3명 등 총 22명의 지원자에게 감점을 적용해 불합격시켰다.
부산대학교는 수시 6명과 정시 2명으로 총 8명, 강원대학교는 수시 5명, 전북대학교는 수시 4명과 정시 1명으로 총 5명, 경상대학교는 수시 3명이 탈락했다.
서울대학교는 정시에서만 2명이 학폭 이력으로 불합격했다. 반면 전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는 당시 학폭 감점을 반영하지 않아 불합격자가 없었다.
2026학년도부터는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하기에 향후 불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표준 기준에 따르면 각 학교는 징계의 수준에 따라 감점 폭을 차등 적용할 수 있다.
경북대학교는 이미 2024학년도부터 자체 기준을 운영 중이다. 서면사과나 접촉금지(12호)는 10점, 학교나 사회봉사(35호)는 50점, 출석정지나 학급교체(67호)는 100점, 전학이나 퇴학(89호)은 150점 감점으로 처리된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실제로 중·고등학교 시절 중징계를 받은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도 합격선에 도달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방송인 박명수는 지난 10월 31일 라디오 방송에서 "경북대의 결정은 정말 잘한 일이다. 다른 학교도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공부 잘해서 S대 간다고 인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대 행사비 20% 빼 드리겠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