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끝에 결국 몸살…이재명 대통령, 소방관 격려 오찬 불참하고 하루 휴식

2025-11-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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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로 일정 취소…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신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감기 몸살로 인해 5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감기 몸살 증세로 건강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며 “오늘 예정된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은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몸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오늘은 비공개 보고도 불요불급한 사안이 아니면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다. 원래 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로 유공 소방공무원들을 초청해 점심 오찬을 함께하며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소방인들을 직접 격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컨디션이 악화되면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해 대통령의 뜻을 전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감기 몸살로 인한 불편한 건강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친 뒤 “몸살에 걸려 목소리가 이상하다”며 양해를 구했고 회의 내내 다소 쉰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과도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감기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최근 이 대통령은 일주일 넘게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왔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자마자 경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연속적으로 소화했다. 이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까지 마치는 등 연일 강도 높은 일정을 이어온 탓에 피로 누적이 이번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대통령의 건강 회복 상황을 지켜본 뒤 이후 일정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장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하루 일정 조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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