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번식 막는다"…예산황새공원, 일본서 황새 2마리 도입
2025-11-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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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성조 2마리 도착, 한일 유전적 다양성 증진 협력…5월엔 알 5개 보내

예산군은 5일 일본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에서 황새 성조 2마리가 예산황새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한·일 양국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양국이 종 다양성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군은 지난 5월 일본 측에 황새 알 5개를 보내며 상호 교환을 진행했으며, 이번 성조 도입은 2023년 재협약에 기반한 후속 협력이다.
군은 2015년부터 황새 방사를 시작해 현재 약 250여 마리의 개체군을 형성했으나, 근친 번식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군은 이번 일본 성조 도입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입된 황새는 한·일 양국의 검역 절차를 모두 마치고 입국했으며, 비행 및 적응 과정을 거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 나이토 박사는 “양국의 황새가 서로 다른 혈통을 지닌 만큼 교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양국의 황새 복원 노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협력해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