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 속 나비의 유혹, 함평 생태관 가을 명소로 '훨훨'
2025-11-06 05:12
add remove print link
국화 향기 속 나비의 유혹, 함평 생태관 가을 명소로 '훨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깊어가는 가을, 국화의 진한 향기가 가득한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 현장에서 유독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살아있는 나비의 우아한 날갯짓을 만날 수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내 '나비곤충생태관'이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신개념 생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만나는 곤충의 세계
생태관에 들어서는 순간, 파란 나비 떼가 원을 그리며 비행하는 듯한 거대한 '모뉴먼트링'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이곳 포토 키오스크에서 찍은 사진이 실시간으로 작품에 투영되는 이색적인 경험은 이곳을 최고의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또한, VR 체험존에서는 직접 개미가 되어 먹이를 나르고 적과 싸우는 등 가상현실 속에서 곤충의 삶을 생생하게 탐험하며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신비로운 교감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아날로그적 교감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나비 인터랙티브' 구역에서는 관람객이 벽에 손을 대면 수많은 나비가 손끝으로 날아와 앉는 듯한 환상적인 연출이 펼쳐진다. 귀뚜라미, 매미 등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자연의 소리' 공간은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도심의 소음을 잊게 하는 휴식을 선물한다.
####국화와 나비, 가을의 특별한 만남
올해 국향대전을 맞아 생태관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준비했다. 온실 속에 조성된 '나비의 가을정원'에서는 축제의 상징인 국화와 살아있는 나비가 어우러지는 동화 같은 풍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여기에 명품 국화 분재 전시까지 더해져, 향기로운 꽃과 생명의 신비를 동시에 즐기는 오감 만족 체험을 제공한다.
####교육과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4월 개관 이후 이미 봄 나비대축제 기간에만 12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함평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나비곤충생태관. 함평군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채로운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곳을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배우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