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흙이 '약손', 어르신들 마음에 생기가 '활짝'

2025-11-0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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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의 흙이 '약손', 어르신들 마음에 생기가 '활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흙을 만지고 꽃향기를 맡는 소박한 농촌 활동이 함평 어르신들의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특효약'이 되고 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농촌자원 융복합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참여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농촌형 힐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연 속에서 되찾은 웃음꽃

지난 10월 17일부터 2주간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섰다. 어르신들은 치유농업연구회 공유농장에 모여 향긋한 꽃차와 달콤한 과일청을 직접 담그고, 아기자기한 다육식물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잊고 있던 오감을 깨웠다. 함께 마을길을 산책하고 명상에 잠기며,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실컷 웃었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웃고 떠드니 몸과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다"며 "흙 만지고 꽃을 보니 젊을 때 생각도 나고, 사는 게 즐겁게 느껴진다"고 환한 미소로 소감을 대신했다. 고립감과 무력감 대신 소통과 활력이 그 자리를 채운 것이다.

####농업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힘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함평군은 농촌이 보유한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인지 능력 향상까지 도모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지속가능한 '농촌형 힐링' 모델로

함평군은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역 특성에 맞는 치유농업 모델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익 군수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은 지역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농업의 치유적 가치를 활용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함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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