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100만 명 몰렸다... 도심 크리스마스 명소, 올해도 화려하게 돌아왔다
2025-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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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연말을 맞아 서울 명동을 밝힐 크리스마스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오는 7일부터 본점 외벽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서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스퀘어는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수많은 시민들이 ‘인증샷 명소’로 찾는 공간이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영상미로 재구성되는 미디어 아트는 겨울 시즌 명동 일대의 상징처럼 자리했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러야 할 서울의 크리스마스 명소로 알려져 있다. 주변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며 신세계스퀘어는 단순한 건물 외벽을 넘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 됐다.
지난해 신세계스퀘어에는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영상은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상영되며, 지난해보다 규모와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신세계는 영상 송출 면적을 기존보다 61.3㎡ 확장해 총 1353.64㎡, 농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재구성했다.
총 3분가량 이어지는 영상은 신세계의 자체 캐릭터 ‘푸빌라’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금빛 불빛이 스퀘어 전면을 감싸며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고 화려한 불꽃이 터지며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연말의 행복과 놀라움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 ‘Wonder all the way’를 전한다.
음악은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제작됐다. 60여 명의 단원이 크리스마스 캐럴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재해석한 곡을 체코 프라하 드보르자크 홀에서 직접 녹음해 영상에 맞췄다. 영상에는 입체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Anamorphic) 기법이 적용돼 관객이 실제 공간 안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외벽뿐 아니라 백화점 내부 공간도 연말 분위기로 꾸몄다.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빛의 교향곡’을 주제로 ‘고요한 크리스마스의 밤’, ‘노엘의 워터발레’, ‘빛의 시계’, ‘미드나잇 피날레’ 등 네 가지 테마 영상을 LED 보이드 공간에서 상영한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아트앤사이언스) 1층 로비에는 높이 8m의 대형 트리가 세워졌으며, 트리 장식에는 신세계 캐릭터 푸빌라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세계를 찾는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도심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 크리스마스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연말 경험을 선사하고, 명동을 대표하는 겨울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명동 한복판을 환히 비추는 신세계스퀘어의 불빛은 이제 연말 서울의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영상이 시작되면 건물 앞 인파는 자동으로 멈춰 서고 누구나 잠시 고개를 들어 빛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웃으며 지나가고 한 해의 끝자락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된다. 신세계의 크리스마스 미디어 아트는 단순한 연출을 넘어 매년 서울의 겨울을 알리는 신호이자 다시 돌아온 연말의 설렘을 함께 확인하는 도시의 전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