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하반신 시신 37구” '혐한' 장사한 한국인 유튜버, 경찰 수사 나서자…
2025-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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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짜뉴스 퍼뜨린 96만 유튜버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는 허위 정보를 일본인들에게 퍼뜨린 한국인 유튜버를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문제의 유튜버는 "사실"이라면서도 "한국과 관련한 모든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9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국인 선생님 데보짱’에는 5일 ‘한국 경찰에 수사받으러 갈 거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 데보짱은 "뉴스에도 나왔던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며 “한국 언론이 그런 걸 전부 숨기고 있으니 ‘이런 댓글도 있다’는 의미로 소개했는데 제가 ‘거짓말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저는 한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게 아니다"며 "지금 강가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데보짱은 “악의적으로 거짓을 퍼뜨린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한국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난하는 영상도 모두 지우겠다. 그리고 조사받으러 경찰서에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데보짱이 지난달 22일 올린 영상이다.
그는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국 내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구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본 내 플랫폼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커졌다.
경찰청은 “이 행위를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데보짱의 국적 및 소재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데보짱의 허위 조작 정보 유포 행위가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하며 한국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외국인의 한국 방문 및 투자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익 저해 행위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