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사 갔네…올해만 2415억 원어치 팔린 의외의 '한국 과자' 정체

2025-11-06 10:06

add remove print link

해외 수출액, 전년 대비 약 30% 증가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롯데웰푸드가 기념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빼빼로’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모두 큰 인기를 얻으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마트에서 예쁘게 포장된 빼빼로가 진열돼 있는 모습. / 뉴스1
한 대형마트에서 예쁘게 포장된 빼빼로가 진열돼 있는 모습. / 뉴스1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의 올해 매출이 약 241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특히 수출액이 전년(701억 원) 대비 약 30% 증가한 9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와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빼빼로데이’가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기념일 문화로 자리잡으며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빼빼로데이’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인기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선정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진행했다.

진열된 빼빼로. / 롯데웰푸드 제공.
진열된 빼빼로. / 롯데웰푸드 제공.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이 전개됐다. 롯데웰푸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직접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빼빼로 AGENT:P(에이전트 피)’ 프로그램을 올해 확대 운영했다. 최종선발된 11명은 지난 2일 한국을 방문해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빼빼로 소개 콘텐츠를 제작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인도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신설하며 해외 생산을 본격화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일 롯데 식품사 통합 전략회의에서 빼빼로가 그룹 내 첫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빼빼로. / 뉴스1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빼빼로. / 뉴스1

▶ 빼빼로데이란?

11월 11일, 한국에서는 초콜릿으로 코팅된 길쭉한 막대과자 빼빼로를 주고받는 특별한 날이 찾아온다. 이 날짜가 정해진 이유는 숫자 ‘1’이 네 번 반복된 ‘11/11’이 마치 빼빼로 과자 네 개가 나란히 선 모습과 닮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 날에는 친구·가족·연인 사이에서 빼빼로를 선물하며 ‘함께함’과 ‘감사’를 표현한다. 과자를 단순히 주고받는 것을 넘어 마음을 전하는 행위로 자리 잡았다.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1990년대 중반경 경상도 지역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과자를 교환하던 풍습이 확산됐고 이후 제조회사인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가 이 날을 본격적으로 기념일화하며 전국적인 현상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이 단순히 국내에서 머물지 않고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빼빼로의 다양한 맛 변화와 함께 한정판 포장, SNS 챌린지 등을 통해 소비자 참여가 활발해지며 이 기념일은 보다 넓은 대중 문화의 일부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11월 11일은 한국에서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길고 얇은 과자 한 박스가 친구나 연인, 가족에게 전하는 작은 마음으로 변하면서 빼빼로데이는 사랑과 우정, 공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