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21.7%’ 감독 신작…캐스팅 미쳤다는 19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2025-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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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경계, 두 여인의 숨막히는 게임
죄와 용서 사이, 파멸의 거래
전도연과 김고은이 다시 만났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두 사람의 재회는 그것만으로도 화제를 몰고 오기에 충분하지만, 연출자가 ‘사랑의 불시착’(최고 시청률 21.7%)과 ‘굿와이프’, ‘이두나!’를 성공시킨 이정효 감독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12월 5일 공개를 확정한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그야말로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초대형 미스터리 스릴러로 꼽힌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 살해 혐의를 받는 윤수(전도연)와, 교도소에서 그를 기다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표면적으로는 ‘살인 사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욕망·죄의식·용서의 경계가 교차하는 심리 스릴러다. 이정효 감독 특유의 감정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원래 송혜교·한소희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두 배우의 출연이 무산된 후, 전도연과 김고은으로 라인업이 재편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색깔로 재탄생했다. 연기력만으로도 이미 증명된 두 배우의 만남은 제작 초기부터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작품에서 전도연은 억울하게 남편 살해 혐의를 뒤집어쓴 윤수를 연기한다. 티저 영상에서 피를 흘린 남편을 부둥켜안고 119에 신고하는 장면, 그리고 장례식장에서조차 감정을 숨기고 태연하게 웃는 모습이 교차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시청자는 윤수가 피해자인지, 혹은 진짜 범인인지 혼란에 빠진다.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며 울부짖는 전도연의 목소리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들며 긴장감을 높인다.
김고은은 교도소 안에서 윤수에게 접근하는 ‘마녀’ 모은으로 등장한다. 그는 윤수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한다. “내가 당신 대신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하겠다. 대신,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달라.” 이 단 한 줄의 제안이 작품의 제목 ‘자백의 대가’를 함축한다. 모은의 대사, “결국 우리 이 미친 짓을 하게 될 거예요”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파고드는 작품임을 암시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도 강렬하다. 똑같은 수의를 입은 윤수와 모은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기대 선 장면은 그 자체로 긴장감이 응축된 한 컷이다. 한 사람은 ‘살인자’로, 다른 한 사람은 ‘마녀’로 불린다. 그러나 두 인물이 서로에게 닿아 있다는 설정은 결국 진실과 거짓, 피해자와 가해자, 구원과 파멸이 뒤엉켜 있음을 상징한다.
특히 전도연은 올해 초 ‘일타 스캔들’을 통해 보여준 따뜻한 모성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다시금 강렬한 연기로 돌아왔다. 차가운 눈빛 속에 감춰진 두려움, 끝내 무너질 듯 버티는 내면의 균열이 그의 표정 하나하나에서 묻어난다. 김고은 역시 변신을 택했다. 최근 ‘은중과 상연’에서 감정의 깊이를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엔 짧은 숏컷 헤어와 함께 이전보다 훨씬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또 박해수, 진선규 등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고은은 진짜…연기력이 미쳤음”, “잠깐만 봐도 김고은 또 칼춤 추는구나”, “김고은 진짜 미쳤다 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지”, “오 기대된다.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건진 게 별로 없는데 마지막 한방이 있었구나”, “이정효 PD와 전도연과 김고은의 조합은 믿고 봐야지”, “어마어마한 게 나올 거 같네” 등 벌써부터 열띤 반응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자백의 대가’가 12월 넷플릭스 한국 라인업의 핵심작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단순히 스타 캐스팅 때문이 아니다. 연기력·연출·심리적 서사라는 세 축이 완벽하게 맞물린 정통 스릴러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백의 대가’는 전도연과 김고은, 그리고 이정효라는 세 이름이 만들어낸 긴장감의 결정체다. 12월 5일,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한국 스릴러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증명할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순위 (6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1위 '피지컬 아시아'
2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위 '괴물의 시간'
4위 '마지막 썸머'
5위 '태풍상사'
6위 '우리들의 발라드'
7위 '다 이루어질지니'
8위 '체인소 맨'
9위 '위쳐'
10위 'SPYxFAMILY 스파이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