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한 식감에 꽉 찬 알이 일품…요즘 동해안 대표 별미인 '이 수산물' 참맛 알린다

2025-1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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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속초 양미리·도루묵 축제…7일~16일까지

가을철 동해안의 별미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제16회 속초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속초항 항만부지(청호동 1341-1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도루묵 자료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도루묵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번 축제는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 속초시양미리자망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지역 수산물인 양미리와 도루묵의 맛을 널리 알리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양미리·도루묵 직거래 판매장을 비롯해 속초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또한 품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맛과 흥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상운 해양수산과장은 “양미리와 도루묵은 가을철 동해안을 대표하는 별미”라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속초항의 풍경과 함께 속초 수산물의 참맛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머리부터 꼬리까지, 고소한 맛이 별미인 양미리

겨울철, 양미리나 도루묵을 먹기 위해 동해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두 수산물은 쌀쌀한 계절 맛봐야 하는 생선이다. 특히 속초에서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당시 풍부했던 양미리와 도루묵은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사랑받았다.

양미리는 가늘고 긴 원통형의 몸에 약간 측편되어 있으며 보통 체장 9cm 정도로 작은 편이다. 주둥이는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고 양 턱에 이빨이 없다. 몸 색깔은 대체로 연황색인데, 등 쪽은 황갈색, 배 부분은 은백색을 보인다. 연안의 약간 깊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동해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4~7월 사이로, 산란기에 깊은 곳에서 연안 가까이로 이동하며, 2-3회에 걸쳐 산란한다. 평소에는 주로 작은 갑각류 등을 먹고산다.

양미리는 구이, 젓갈, 무침, 튀김, 건어포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양미리구이는 양미리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요리이자 백미로 손꼽힌다. 굵은 소금을 뿌려 머리부터 꼬리까지 뼈째 먹는 맛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영양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며,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뇌 건강을 유지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이다. 칼륨과 칼슘도 있기 때문에 뼈 건강을 보조할 수도 있다.

속초의 한 식당에 양미리가 가득 매달려 있다. / 연합뉴스
속초의 한 식당에 양미리가 가득 매달려 있다. / 연합뉴스

◆ 겨울에 먹는 생선, 꽉 찬 알에 탱탱한 식감의 도루묵

도루묵 역시 구이, 찌개, 조림 등 오랜 세월 대중들에게 인기 식재료로 활용된 생선이다. 현재 수산 자원이 고갈되고 있지만, 한때는 동해안 지역에서 '개도 물고 다닐 만큼 흔한' 생선이라고 불렸다.

주둥이와 눈이 크고 입이 경사져 있는 외형으로 '볼품없는 생선'으로도 평가받지만, 그 맛은 특히 11월, 겨울이 찾아오며 극강에 다다른다. 산란을 앞두고 몸속에 영양을 가득 채우는 시기로 도루묵에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풍부해지고, 알이 꽉 차 올라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철 도루묵의 핵심은 바로 알이다. 알은 입에 넣었을 때 오도독오도독 터지는 식감이 좋기 때문에 조림으로 요리했을 때 짭짤한 양념맛과 함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알에는 단백질도 풍부하고, 간 기능 등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꽉 찬 알의 도루묵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2마리가 적당하다.

양미리와 도루묵을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한번 그 맛의 진가를 느낄 자리가 마련됐다. 속초항의 풍경과 함께 양미리의 고소함과 도루묵의 탱탱한 식감을 느낄 ‘제16회 속초 양미리·도루묵 축제’에서 동해 수산물의 참맛을 느껴보자.

제16회 속초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열리는 속초항 항만부지 일원, 구글 지도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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