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개런티' 출연했는데…올해 흥행 터지더니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한국 영화'
2025-11-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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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평론가협회 선정
박정민, 영화 '얼굴'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박정민이 영화 '얼굴'로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또 한번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홍이'의 장선이 받았으며 최우수 작품상은 '3학년 2학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작(자) 최종 선정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3일 오후 6시 본심사 회의를 거쳐 영평상 부문별 수상작(자)과 영평 1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본심은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에는 본심에 앞서 회원들이 참여한 예심이 진행됐다.
최우수 작품상은 ‘3학년 2학기’, 감독상은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녀 주연상은 영화 ‘얼굴’의 박정민, ‘홍이’의 장선이 수상했다. 조연상은 ‘어쩔수가없다’ 박희순, ‘야당’ 김금순이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3670'의 박준호 감독이 수상했다. '3670'은 신인남우상(조유현)까지 받으며 2개 부문을 석권했다. 신인여우상은 '은빛살구'의 나애진이 영예를 안았다.
공로영화인상은 최하원 감독이 받았으며, 기술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홍초롱(조명), 촬영상과 음악상은 '섬.망(望)'의 김정민우가 각각 받았다.
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은 '아침바다 갈매기'의 정이웅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은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박수남·박마의 감독이 수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 부문은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 국외부문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메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미학성에 주목해 10개 작품을 꼽는 영평 10선에는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이 선정됐다.


◆ 제작비 2억 초저예산 영화 '얼굴', 100만 돌파 흥행 거두며 영화계 화두 던져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해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누적관객 수 107만 명을 기록했다.
20여 명의 소규모 제작진에 약 2억 원대로 알려진 초저예산 영화 '얼굴'은 연상호 감독이 2018년 선보인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박정민은 극 중 1인 2역을 소화하며 영화를 전면에서 이끌어 갔으며, 특히 '노 개런티'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 역시 약소한 금액만 받았으며, 이들은 러닝 개런티 방식으로 흥행 수익을 나눠가진다. 개봉 즉시 손익분기점을 넘긴 '얼굴'의 누적 매출액은 약 109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얼굴은 기존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제작 형태로 영화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진 작품이다. 상업영화 형태로 관객들과 만났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지 않았으며,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도 없었다. '얼굴'의 흥행은 영화의 인기가 대규모 투자에 있는 것이 아닌,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 제작진의 빛나는 시너지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이하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3학년 2학기'
△ 공로영화인상 : 최하원 감독
△ 감독상 : 장병기(여름이 지나가면)
△ 여우주연상 : 장선(홍이)
△ 남우주연상 : 박정민(얼굴)
△ 여우조연상 : 김금순(야당)
△ 남우조연상 : 박희순(어쩔수가없다)
△ 신인감독상 : 박준호(3670)
△ 신인여우상 : 나애진(은빛살구)
△ 신인남우상 : 조유현(3670)
△ 기술상 : 홍초롱(조명)(아침바다 갈매기는)
△ 각본상 : 이란희(3학년 2학기)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국내 영화 부문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국외 영화 부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 촬영상 : 김정민우(섬.망(望))
△ 음악상 : 김정민우(섬.망(望))
△ 독립영화지원상 : 극영화 부문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정이웅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박수남·박마의 감독
△ 신인 평론상: 강선화
△ 영평 10선 :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