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때문에 불 나는 건 거의 '이것' 때문…3가지만 지켜도 걱정 없습니다
2025-11-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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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화재, 따뜻함이 부른 위험…겨울철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겨울이면 전기장판은 가장 손쉬운 난방 수단이지만, 부주의한 사용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함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올바른 사용법이 필요하다.
매년 겨울마다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는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에만 전기장판·전기요 관련 화재가 매년 수백 건 보고됐다. 단순한 누전 사고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한순간의 불꽃이 이불과 가구로 옮겨붙으며 대형 화재로 번지기도 한다. 문제는 전기장판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발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고장이 나거나 손상돼도 사용자가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 오래된 전기장판, ‘시간 폭탄’이 될 수도
전기장판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노후된 제품’이다. 사용한 지 5년 이상 된 장판은 내부 발열선 피복이 마모되거나 절연이 약해지면서 전류가 새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선을 접거나 구겨서 보관할 경우 피복이 벗겨지기 쉬워 누전이나 발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사용자는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담요를 겹겹이 덮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데, 이런 방식은 내부 온도를 과도하게 높여 열선이 손상되거나 과열로 불이 붙을 위험을 키운다.
◆ 사용 습관 속 작은 부주의가 불씨가 된다
전기장판 위에서 장시간 잠을 자거나, 사용 중 음료를 쏟는 것도 위험하다. 물이나 커피 등 액체가 내부로 스며들면 전류가 새어 전기합선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장판 위에서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압력에 의해 열선이 눌리거나 단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콘센트를 다른 전자기기와 함께 멀티탭에 꽂는 것도 문제다. 과부하로 인한 발열이 누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 전기장판 화재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화재 예방의 첫 단계는 정기적인 점검이다. 전기장판을 사용하기 전, 접혀 있거나 구겨진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고, 코드를 꽂았을 때 이상한 냄새나 스파크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전선 피복이 벗겨진 경우 절연테이프로 임시 조치를 하기보다는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취침 중에는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으며, 타이머 기능이 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 안전 인증 제품과 올바른 보관이 핵심
전기장판을 새로 구입할 때는 반드시 ‘KC 인증’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인증 제품은 발열선과 온도조절기, 전원부 등에서 안전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다. 사용 후에는 완전히 식힌 뒤 접지 말고 돌돌 말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내부 전선이 부식될 수 있으므로 건조하고 서늘한 장소를 선택한다.
◆ 따뜻함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전기장판은 겨울을 견디는 가장 간편한 난방 도구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 전 점검, 인증 제품 선택, 올바른 보관이라는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진짜 방법은 전기장판의 온도가 아니라, 안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