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로 잇는 서해안의 꿈~전남·전북 5개 시군, '미래 동맹' 맺었다

2025-11-0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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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로 잇는 서해안의 꿈~전남·전북 5개 시군, '미래 동맹' 맺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북도 서해안권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꿈이 5개 지방정부의 연합 전선으로 구체화됐다.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윤덕 국토부 장관, 장셰일  영광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강하춘 함평군부군수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윤덕 국토부 장관, 장셰일 영광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강하춘 함평군부군수

함평·영광·부안·고창·군산 등 바다를 맞댄 5개 시군이 '서해안 철도'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손을 맞잡고, 지역의 미래를 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낙후된 서해안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10만 염원, 장관에게 전달되다

지난 5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은 5개 시군 단체장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새만금-목포'를 잇는 서해안 철도 건설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우선으로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의 공동 서명이 담긴 건의문과, 지역민 10만 명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는 순간은 이번 만남의 하이라이트였다.

####'U자 철도망'의 마지막 퍼즐

총연장 110km, 사업비 약 4조 7,900억 원이 투입될 서해안 철도는 한반도 'U자형' 국가 철도망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 마지막 퍼즐과도 같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서해안권은 수도권과 남해안 공업지대를 잇는 새로운 대동맥을 품게 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지렛대가 될 핵심 프로젝트임을 의미한다.

####산업과 관광의 '쌍끌이 효과'

철길이 열리면 지역의 잠재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부터 빛그린 국가산단, 한빛원전 등 서해안 산업벨트의 물류 효율성은 극대화될 것이다. 동시에, 수려한 해안 경관을 따라 달리는 열차는 서해안의 숨겨진 관광 자원을 전국에 알리며 새로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를 향한 또 다른 길

이날 함평군은 철도와 더불어 지역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카드를 제시했다. 바로 '광주 삼도-함평 나산 광역도로 확장' 사업이다. 이는 광주와 함평을 하나의 생활권이자 산업권으로 묶는 핵심 인프라로, 특히 양 지자체가 공동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며 국토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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