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전남, '창업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2025-11-0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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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전남, '창업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변방'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대한민국 혁신 창업의 새로운 중심지로의 야심 찬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막을 올린 '제1회 전남 벤처·스타트업 페스티벌'은 그 담대한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곳은 더 이상 한적한 남도가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투자가 넘실대는 '기회의 땅'으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3천 개의 열정이 모여 밝힌 비전
행사장은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앳된 얼굴의 학생 예비 창업가부터 노련한 벤처 투자가,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김영록 도지사와 지역 대학 총장단까지, 3천여 명의 눈빛은 '혁신'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남이 혁신을 스타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의 미래가 창업 생태계에 달려있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의지를 다졌다.
####구글부터 대기업까지, 가능성을 탐하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고 투자를 만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펼쳐졌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은 글로벌 수준의 창업 노하우를 접했고, 50여 개의 유망 스타트업들은 대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며 즉석에서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의 기회를 모색했다.
####미래 산업, 전남에서 답을 찾다
특히 행사장에 마련된 '지역특화존'은 전남이 꿈꾸는 미래의 축소판이었다. 로봇, 우주항공, 드론, 해상풍력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전남이 단순한 농수산도의 이미지를 넘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RE100 산단 조성을 발판 삼아 미래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청년이 돌아오는 땅을 향한 약속
김영록 지사는 "청년들이 전남에서 꿈을 펼치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창업의 전 주기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과 기업, 투자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떠나는 곳이 아닌, 기회를 찾아 모여드는 '젊은 전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 위대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증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