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미래, '이웃'에서 찾다~ 파격적 이민정책 시동

2025-11-0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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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미래, '이웃'에서 찾다~ 파격적 이민정책 시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구 감소와 산업 현장의 일손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외국인'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지역 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할 '새로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혁신적인 정책 대전환을 선언했다. 지난 6일까지 진도에서 열린 '전남 이민·외국인 정책포럼'은 이 담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전략 회의였다.

####단순 노동력을 넘어, 함께 살아갈 공동체로

이번 포럼은 기존의 단기적인 인력 수급 논의를 넘어, 어떻게 하면 외국인 주민들이 전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 그리고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실무자 10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외국인 주민을 '예비 전남도민'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역 맞춤형 비자'라는 새로운 열쇠

논의의 핵심에는 '지역특화형 비자'와 '광역형 비자'가 있었다. 이는 국가 단위의 획일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전남의 농·어업 및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비자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특정 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인재가 장기적으로 머물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온전한 지역민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다

이번 포럼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 고창군과 해남군 수협의 생생한 사례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또한, 전남연구원이 발표한 외국인 주민 실태조사 결과는 현장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증명하며, 앞으로의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욱 명확히 제시했다.

####신뢰로 쌓아 올리는 '글로벌 전남'

전라남도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제안들을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 통합을 위한 종합 대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윤연화 인구청년이민국장은 "한국 생활이 낯선 외국인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진해 '믿고 정착할 수 있는 전남'이라는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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