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도 유모차도 '장벽 없는 숲으로'~광주시립수목원, 모두를 위한 공간 공인

2025-11-0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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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도 유모차도 '장벽 없는 숲으로'~광주시립수목원, 모두를 위한 공간 공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녹색 심장, 시립수목원이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방문객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공간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는 설계 단계부터 이동 약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하고 꾸준히 시설을 개선해 온 노력의 값진 결실이다.

수목원 전경
수목원 전경

####'우수 등급'으로 증명된 세심한 배려

광주시립수목원은 최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심사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BF 인증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누구나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 안전성, 편의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가 공인 제도로, 이번 인증은 수목원이 명실상부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임을 증명한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장벽 허물기' 프로젝트

수목원은 이미 지난 2021년 설계 단계에서 BF 예비인증을 받으며 무장애 공간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본인증을 위해 방문객의 눈높이에서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했다. 휠체어와 유모차의 이동을 가로막던 화장실 접근 경사로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발이 빠질 위험이 있던 보행로의 배수로 덮개를 촘촘하게 정비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립수목원 계단 난간 손잡이 및 경사로
시립수목원 계단 난간 손잡이 및 경사로

####안전 난간 보강으로 완성된 '안심 산책로'

특히 방문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산책로와 한국정원 주변에는 안전 난간을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 시설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이나 어린이도 한층 안심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거닐 수 있는 환경을 완성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이러한 개선 작업이 '우수등급' 획득의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었다.

####모두의 쉼터, 편안한 녹색 공간으로 진화

정준호 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이번 인증은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자연을 누리는 수목원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무장애 수목원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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