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대신 상생, 장흥군 노사 7개월 대화 끝 '아름다운 동행'

2025-11-0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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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대신 상생, 장흥군 노사 7개월 대화 끝 '아름다운 동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장기간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장흥군과 공무직 노동조합이 마침내 상생의 악수를 나눴다. 양측은 지난 6일, 7개월간의 긴 대화를 마무리하고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2025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이 아닌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였다.

####일곱 달, 여덟 번의 마라톤 협상

지난 4월 첫 상견례 이후 양측의 입장은 팽팽했다. 본교섭 6차례, 노동위원회 조정 2차례 등 총 여덟 번의 공식적인 만남을 거치며 때로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군정 발전과 근로자 처우 개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실질적 처우 개선에 초점

이번 협약은 단순히 임금을 인상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공무직들의 실질적인 근무 여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기본급 3% 인상을 기본으로, 행정실무원과 환경실무원을 위한 직무수당 및 위생수당을 새로 만들었다. 또한, 도로실무원의 체력단련비 인상 주기를 조정하는 등 직종별 특성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복지 증진 방안이 담겼다.

####군정의 동반자, 상호 존중의 약속

김성 장흥군수는 "노동조합은 군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조직문화를 꽃피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조를 단순한 협상 대상이 아닌, 군정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의미 있는 발언이다.

####성숙한 노사문화의 새 기준을 열다

위유환 노조 지부장 역시 "군의 적극적인 자세에 깊이 감사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갈등과 대립의 구태를 벗어던지고 소통과 신뢰를 선택한 장흥군의 이번 임금협약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울림을 주며 새로운 노사관계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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