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원자력잠수함, 한국서 건조할 것…필리조선소 현실적이지 않아”
2025-11-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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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밝힌 내용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재래식 무장 원자력추진잠수함(핵추진잠수함) 건조 논의와 관련해 "한국에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위성락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한국 정부, 원잠 미국 필리조선소 건조 부적절 입장
위성락 실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 잠수함 시설에 투자를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미국 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우리의 잠수함을 지어달라고 하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실장은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버지니아급 미국형 잠수함이 아닌, 우리의 수요에 맞는 저렴한 잠수함을 추진하려 한다"라며 "비용 대비 효용이 좋은 원자력잠수함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정부가 도입을 공식화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맞지 않냐'라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우리가 30년 이상 기술 축적과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규백 장관은 "현재 미국 필리조선소는 기술력과 인력, 시설 등이 상당히 부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규백 장관은 "아직 대원칙에서만 이야기했을 뿐, 한국이나 미국 등 어느 조선소에서 지을지에 대한 얘기는 나온 적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원자력을 동력으로 쓰는 잠수함의 명칭을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아닌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으로 정리했다.
안규백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핵잠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공식 명칭을 원자력추진잠수함으로 하기로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그런 배경에 대해 "핵잠이라고 하면 핵폭탄을 탑재했다고 연상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라며 "평화적 이용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