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남산에 매달면 1억” 발언 파장 커지자 전한길이 내놓은 입장

2025-11-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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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다... 그걸로 범죄 운운하는 게 놀랍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 '전한길뉴스' 유튜브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 '전한길뉴스' 유튜브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 남산 나무에 매달면 현상금 1억 원을 주겠다는 타인의 발언을 소개한 것은 풍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6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제 방송 중에 했던 멘트의 파장이 크다”며 “심지어 국정감사에서도 내 이야기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어제 전한길뉴스에서 한 말을 문제 삼더라”며 “이재명(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거냐는 식으로 말하던데, 분명히 말하지만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씨는 “어제 저녁에 만난 해외 교민이 ‘이재명을 묶어다 남산 꼭대기 나무에 매달아두고 현상금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4000만 원 정도 주면 잡으러 갈 사람 있을 거다’라고 농담하더라”며 “그걸 그냥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었다. 풍자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죽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밥은 줘야 한다며 웃으며 이야기한 걸 전했을 뿐”이라며 “그걸로 범죄 운운하는 게 더 놀랍다”고 했다.

전씨는 “이재명이 불과 몇 달 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누구든 잡아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며 “그건 괜찮고 내가 교민의 말을 인용한 건 잡아가야 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은 그때 공식 석상에서 ‘최상목이 현행범이니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풍자로 전한 말을 갖고 국정감사에서 체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이재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재판받으라’고 했던 영상을 기억하느냐”며 “그럼 너도 재판받아야 한다. 죄 없다면 재판받고 증명하라.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나도 죄가 있으면 재판받겠다.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 가는 게 당연하다.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방송에서 어떤 교민의 말을 인용해 풍자적으로 이야기했을 뿐이다. 내가 이재명을 죽이라고 명령했나, (죽이라고) 사주했나, 잡아가라고 했나. 그런 일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이 하면 괜찮고 우리가 하면 무조건 잡아가야 하나”라며 “그게 내로남불 좌파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대통령실에서 전한길뉴스를 모니터하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내가 한마디하면 여전히 파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한길을 범죄자로 몰려고 하는 세력이 반체제적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교민이 한 말을 인용해 풍자한 것뿐”이라며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그게 민주공화국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한국인 기업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어제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그분이 '이재명을 죽이란 뜻은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와서 남산 꼭대기에다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된다'(고 하더라). 되게 재미있는 얘기였다"며 말하며 웃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이 마약 밀매 조직 수장이란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에게 50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이야기하던 중 나왔다.

해당 발언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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