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절친' 日 고다이라 나오… 은퇴 후 뜻밖의 근황 전했다
2025-11-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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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올라온 영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그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가 재회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상화&나오 빙속 여제들의 20년 우정 한일 레전드의 은퇴 후 썰 토크 직관하고 왔습니다 (feat. 나가노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강남·이상화 부부는 일본 나가노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현지 명물 음식을 맛본 뒤, 이상화와 오랜 인연을 가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가 운영 중인 카페를 찾았다.
고다이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로, 현역시절 이상화의 라이벌 겸 절친이었다. 그는 2022년 10월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고다이라를 만난 이상화는 그의 다리를 보며 "아직도 두껍다"며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체력을 점검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스쿼트 몇 kg 드냐”고 물었고, 이상화는 “PB(개인 최고기록)가 150kg”이라고 답했다. 고다이라 또한 “120kg은 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 그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의 모습. / 유튜브 '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 영상 캡쳐](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1/07/img_20251107172726_050f4976.webp)

이후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났던 걸로 기억한다"며 "처음 만났을 때 이상화가 일본어로 '나 귀엽지? 예뻐?'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은 국경과 나이를 뛰어넘은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고다이라는 “상화는 우승을 해도 세리머니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하지 않는다. 나도 그런 성격이라 닮은 점이 많아 더 친해진 것 같다”고 오랜 우정의 비결을 전했다.
또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된 이상화와의 포옹을 얘기하던 중 “이상화가 일본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포옹 이후) 2019년 나와 이상화가 한일 우정상을 수상했다”며 “(우리 둘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에 대한 대목이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화는 "(고다이라) 덕분에 평창까지 갈 수 있었다"며 "부상 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는데 (고다이라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분 우정 너무 보기 좋아요",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치열한 삶을 살아온 두 선수가 여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요", "모두 꽃길만 걷길", "편견 없이 우정을 쌓을 수 있다니", "두 분 우정 영원하시길", "제2의 인생도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