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돌아왔다…겨울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2025-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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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국민 간식, 수확기 맞아 대거 수확
겨울철 대표 간식인 고구마가 수확기를 맞아 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다. 11월 들어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따뜻한 군고구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재배지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황토고구마밭에서는 농민들이 고구마 캐기에 나섰다. 전분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이 높은 고구마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 C, 비타민 E, 칼륨,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다. 껍질에도 칼슘 성분이 많아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더욱 건강에 좋다.
특히 고구마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자랑한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 예방에 탁월하다. 베타카로틴과 당지질 성분은 항암 작용을 돕고 면역력 향상에 기여한다. 높은 칼륨 함량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을 돕는다. 수지배당체는 콜레스테롤 배출과 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며, 천연 점액질은 점막을 보호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은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고구마 재배지인 전남 영암군에서는 '붉은 황토밭'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고구마가 생산된다. 영암 황토는 수분 함유율이 약 70%에 달하며, 다량의 미생물과 게르마늄,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황토밭과 적절한 일조량, 서해 해풍, 월출산 기운이 어우러진 천혜의 재배 환경에서 껍질이 얇고 당도와 식감이 뛰어난 고구마가 자란다. 수확 후에는 큐어링과 숙성 과정을 거쳐 당도와 색깔, 식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영암 황토고구마는 샛노란 빛깔과 매우 높은 당도,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군고구마는 물론 조리용과 디저트 재료로도 인기가 높다.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을 취득한 농가에서 안전하게 생산되며, 베니하루카 등 다양한 품종이 조직배양·무균 종묘를 통해 재배돼 품질과 위생성이 뛰어나다.

고구마는 품종과 심는 시기에 따라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수확한다. 밤고구마는 9월 초부터 말까지, 꿀고구마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 호박고구마는 10월 초부터 말까지 캔다. 서리가 내리기 전, 기온이 10℃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수확해야 맛과 저장성이 좋다.
수확 후에는 햇볕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1~2주간 큐어링(건조·숙성)하면 당도와 저장성이 높아진다. 큐어링 후에는 온도 13~15℃, 습도 80~90%인 서늘하고 습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5℃ 이하 낮은 온도에서는 냉해를 입어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보관 시에는 신문지나 위생봉투에 싸서 습기와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냉동 보관은 식감과 맛을 해치므로 피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 상한 것은 제거하고, 수확 후 4~6개월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1일 권장 섭취량은 껍질 포함 100~150g(1개 정도)이 적당하다. 과다 섭취 시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