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 울산 화력사고 유가족 만난 김민석 총리가 한 말

2025-11-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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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8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 방문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 찾은 김민석 총리 / 뉴스1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 찾은 김민석 총리 / 뉴스1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 설치된 지휘본부에서 사고 수습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와 수습 작업 중인 관계자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총리는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2차 사고 없이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현재는 인명 구조와 피해자 지원이 최우선이지만, 향후 제도 보완과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신중히 마련해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은 생명'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장 점검 후 사망한 작업자의 빈소로 이동해 유족들과 만나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에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면서 구조와 지원을 신속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해체 준비 작업을 진행하던 외주업체 소속 작업자 7명이 잔해에 깔렸으며, 현재까지 3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 뉴스1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 뉴스1

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매몰자 중 3명의 위치를 확인한 뒤 24시간이 흐르도록 나머지 2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사람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은 전부 확인했다"며 "찾지 못한 2명은 (무너진 구조물에) 완전히 짓눌려 있는 곳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발견된 (작업자) 3명도 철골 등에 짓눌려 사람이 들어가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4호기와 6호기 타워가 있는데, 이들 역시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75~100% 완료된 상태여서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5호기 현장에 중장비를 투입한 본격적인 잔해 제거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저녁 피해자 가족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이르면 다음주 초 4·6호기 타워를 폭파 방식으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중수본은 4·6호기를 해체할 경우 5호기 붕괴 현장의 매몰자 수색 작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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