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현장서 ‘경보음’… 실종자 수색 중단

2025-11-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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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감지하는 센서 작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8일 오후 경보음이 울리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지난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께 사고 현장에서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했다.

곧바로 현장 내 스피커를 통해 대피 안내방송이 송출됐고, 현장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즉각 안전지대로 긴급 철수했다.

경보음이 울린 센서는 기울기를 감지하는 장치로 당초 보일러 타워 4호기에서 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사고로 붕괴된 5호기에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이날 간간이 내린 비의 영향이나 구조 작업 영향으로 센서가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어 구조·수색 작업은 지연될 전망이다. 조명 차량도 철수해 일몰 이후 현장은 어두운 상태다. 현장에 있던 천막 일부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한편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됐다.

매몰된 7명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숨진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무너져 내린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 4·6호기를 해체한 뒤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기로 하고 발파에 필요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 근처 복합발전소에 남아있는 LNG도 배출할 계획이다. 근처 복합발전소는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지만 배관에 남아있는 가스가 4·6호기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자칫 폭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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