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마녀' 참여 김창민 감독, 40세 안타까운 사망... 4명에게 장기 기증
2025-11-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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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메시지 담은 영화로 세상에 울림 전한 감독
김창민 영화감독(40)이 네 사람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눈을 감았다.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10월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
김 감독의 여동생은 8일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10월 20일 오빠가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가족 모두가 간절히 회복을 바랐지만 끝내 기적은 없었다”며 “오빠는 11월 7일 주님 곁으로 떠나며 장기 기증을 통해 네 명에게 생명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론 강했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감수성이 깊은 사람이었다”며 “그를 기억해 주는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마지막 길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6시 30분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김창민 감독은 1985년생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2016년 ‘그 누구의 딸’로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통해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한 그는 상업영화 작화팀으로도 활발히 참여했다. 참여 작품으로는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