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까지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않기로…13일 추가 교섭
2025-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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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파업 철회...오는 13일 추가 교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하루 전인 오는 12일 파업 가능성을 언급했던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수능 당일까지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노사는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호 신뢰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겠다”며 “노동조합은 13일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그때까지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29일 선고된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긴밀하고 심도 있게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2025년도 단체협약 및 임금협정 체결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놓고 6개월 넘게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2심 재판부가 2015년 동아운수 버스 노동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노조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협상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 판결을 두고도 노사는 해석 차이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고, 노조는 수능 전날인 12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양측이 집중 협의를 통해 결국 수능일 파업은 피하게 됐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응시생은 총 55만 4174명으로, 지난해(52만 2679명)보다 약 3만 명 늘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10:30∼12:10) △영어(13:10~14:20) △한국사·탐구(14:50∼16:37)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전국적으로 수험생 편의를 위한 교통 및 근무 시간 조정이 이뤄진다.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지고, 오전 6시~8시 10분 사이 수도권 지하철 운행 횟수는 늘어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제한돼 가족 차량을 이용한 수험생은 미리 하차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3교시 영어 듣기평가(오후 1시 10~35분) 시간에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며, 군사훈련과 포 사격도 일시 중단된다.
시험 시간 전반에 걸쳐 시험장 주변 버스와 열차는 서행하도록 유도해 수험생들이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