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의힘을 제로(0)로 만들겠다” 당대표 출마 영상 공개
2025-11-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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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

조 전 위원장은 9일 '멈추지 마, 직진 조국'이라는 제목의 출마 영상을 유튜브 채널 '조국TV'를 통해 선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지자들이 직접 보낸 800여 개의 영상 중 60여 명의 발언을 선정해 제작됐다. 향후 추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조 전 위원장 측은 "후보 중심의 출마 선언 방식을 벗어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조 전 위원장은 '기회가 평등한 나라', '누구나 행복한 사회권 선진국', '모두를 위한 성장'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사회권 선진국'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권 선진국' 정책으로는 아이가 살기 좋은 사회, 건강권 보장, 돌봄국가 실현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공교육 활성화와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으며, RE100과 기후위기 극복, 과학정책의 독립성 확보를 통해 모두를 위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장은 "덴마크보다 강한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며 "최저임금 보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는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내란 세력 제로', '국민의힘 제로', '불평등 제로' 등 세 가지 '제로' 슬로건이 제시됐다.
조 전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청년 자영업 당원을 만나 '민생과 청년'을 강조했다. 라오스 음식점을 운영하는 청년 당원과 점심을 함께하며 창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서대문구의 꽃집을 방문해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청년 당원은 "계엄령·전쟁 등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 원재료값이 급등하고 손님이 줄어드는 등 자영업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왔다"고 말했다. 또 "임대료 급등과 인건비 부담이 매달 쌓이는데 정부 정책은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며 "청년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세무·마케팅 지원 등과 안정적 임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청년층이 처한 어려움은 통계로도 분명히 드러난다"며 "특히 임대료 급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시급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창업 초기 지원뿐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 지원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17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해 1분기 기준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 수는 35만4672명으로 1년 새 2만6247명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감소한 청년 사업자의 62%가 소매·음식업에 집중돼 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들은 이야기를 당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며 "청년의 재기와 성장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의 도전이 좌절되지 않도록 정치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혁신은 민생 현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전 혁신당을 창당해 초대 당대표를 역임했으나 지난해 연말 입시비리 등의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고 수감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된 상황에서 당내 성비위 사태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자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지도부에 복귀했다.
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