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가을은 지고, 별들의 시간이 온다
2025-11-10 01:09
add remove print link
함평의 가을은 지고, 별들의 시간이 온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성공적인 국화 대축제의 진한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함평엑스포공원이 더 눈부신 변신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른다.
국화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밤하늘의 별보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칠 '함평 겨울빛축제' 준비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공원 문을 일시적으로 닫는다.
####아쉬운 작별, 더 큰 설렘을 위한 '쉼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거대한 무대 장치들이 철거되는 자리, 그곳에 겨울밤을 수놓을 새로운 꿈이 세워진다. 함평군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전환 작업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임시 휴원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더 완벽한 축제를 위한 필수적인 '쉼표'다.
####상상을 뛰어넘을 빛의 판타지
올해 겨울빛축제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예고하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길을 찾는 거대한 '빛의 미로'를 비롯해, 동화 속 겨울 왕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형 테마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빛과 상호작용하며 축제의 일부가 되는 체감형 콘텐츠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따뜻하고 안전하게, 관람객 최우선
화려한 볼거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안전'과 '편안함'이다. 군은 휴원 기간 동안 전력 설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추운 날씨에 대비한 온열 쉼터와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또한, 결빙에 대비한 미끄럼 방지 대책을 꼼꼼히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공원을 넘어, 도시 전체가 축제의 무대
11월 28일 화려하게 개막해 내년 1월 11일까지 이어질 이번 축제는 엑스포공원이라는 틀을 넘어 함평읍 시가지 전체로 무대를 넓힌다. 이는 축제의 즐거움을 지역 상권과 공유하며, 침체된 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다. 한편, 휴원 기간에도 공원 내 군립미술관은 정상 운영되어 방문객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