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미래, 국회 '예산 전쟁'에 사활을 걸다

2025-11-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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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미래, 국회 '예산 전쟁'에 사활을 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예산 편성의 심장부인 서울 여의도 국회가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전라남도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총력전에 나섰다. 단순한 예산 요청을 넘어, 지역의 절박한 현실과 미래 비전을 설득하기 위한 전남의 '세일즈맨'들이 국회의 문턱을 넘고 있다.

강위원 전남도경제부지사(오른쪽)가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위원 전남도경제부지사(오른쪽)가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전선에 선 '경제 사령탑'

그 선봉에는 강위원 경제부지사가 섰다. 강 부지사는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핵심 인사들을 릴레이로 만나며 전남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이는 지역구 의원들을 통한 1차 설득을 넘어, 예산의 최종 관문을 쥐고 있는 예결위원들을 직접 공략하는 '2단계 정밀 타격' 전략의 일환이다.

####미래 먹거리 vs 현재의 위기

강 부지사의 손에 들린 서류에는 전남의 미래와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주항공, 해상풍력, 해양관광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과감한 투자를 호소하는 한편, 여수·광양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철강 산업이 마주한 위기를 설명하며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희망과 위기를 동시에 돌파해야 하는 전남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임위별 맞춤형 '핀셋 설득'

설득 전략은 치밀했다. 환경노동위원장에게는 '한국형 해상풍력 실증사업'의 당위성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에게는 '나로우주센터 시설 개선'의 시급성을 설명하는 식이었다. 각 상임위원회의 특성과 관심사에 맞춰 30여 개에 달하는 핵심 사업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단순한 '요청'이 아닌 '논리'로 무장한 설득전을 펼쳤다.

####마지막 1원까지, 총력 대응은 계속된다

전라남도의 국비 확보 전쟁은 이제 막 본게임에 돌입했다. 예결위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심사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과 논리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위원 부지사는 "지역의 명운이 걸린 예산이 단 1원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인력과 논리를 총동원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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