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국화 향기, 부산의 파도를 만나다
2025-11-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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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의 국화 향기, 부산의 파도를 만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의 농촌 함평군과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사상구가 '주민이 진짜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경계를 넘어 손을 맞잡았다.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함께 꽃피우기 위한 두 도시의 의미 있는 동행이 시작됐다.
####먼 길을 달려온 특별한 만남
지난 4일,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비롯한 부산 사상구 주민자치위원단 40여 명이 국화 향기 가득한 함평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주민자치를 발전시켜 온 두 지역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리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자리였다.
####책상 위 이론을 넘어 현장의 지혜로
함평군은 현재 9개 읍면 중 4곳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하며 전면 확대를 눈앞에 둔 중요한 시점이다. 도시형 주민자치의 선진 모델을 구축해 온 사상구와의 만남은 함평에게는 성장을 위한 귀중한 자양분이, 사상구에게는 농촌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들은 행정 중심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는 정책 결정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마음을 나누는 문화 교류
딱딱한 토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상구 방문단은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한창인 함평엑스포공원을 둘러보며 함평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했다. 함평의 자랑인 국화 축제를 함께 즐기며 행정적 교류를 넘어선 문화적 유대감을 쌓는 등, 단순한 업무 협약을 넘어선 진정한 파트너십의 기반을 다졌다.
####함께 그려갈 상생의 청사진
이상익 함평군수는 "오늘의 만남이 지속 가능한 협력의 씨앗이 되어 양 지역의 주민자치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병길 사상구청장 역시 "함평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행정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영호남을 잇는 두 도시의 약속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