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 뜬 '행복 종합선물세트'~어르신 얼굴에 함박웃음
2025-11-1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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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에 뜬 '행복 종합선물세트'~어르신 얼굴에 함박웃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평소 적막하던 구례실내체육관이 모처럼 300여 어르신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전남농협이 농촌의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찾아가는 종합복지서비스, 해피버스데이(Happy Bus Day)'가 지난 7일, 올해 다섯 번째 여정의 목적지로 구례를 선택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아픈 곳은 살피고, 멋은 더하고
이날 체육관은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원스톱 케어 센터'로 변신했다. 농촌왕진버스 사업에 참여한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의료진은 한방 진료와 영양 수액을 처방하며 어르신들의 아픈 몸을 살폈고, 누리안옵틱스는 침침한 눈을 밝혀줄 돋보기를 선물했다. 한편에서는 순천청암대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서, 정성스러운 손 마사지와 네일아트로 어르신들의 지친 마음에 멋과 생기를 더했다.
####청춘의 열정, 농촌에 희망을 싣다
'해피버스데이'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공공 의료 서비스 '농촌왕진버스'에 미래 세대인 대학생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 복지 모델이다. 의료 전문가의 전문성과 청춘들의 따뜻한 열정이 시너지를 내며, 소외된 농촌 지역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장흥에서 구례까지, 5번의 행복한 동행
지난 5월 장흥에서 첫발을 뗀 이 행복한 버스는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나 전남의 농촌 마을을 누볐다. 병원 한 번 가기 힘든 어르신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손님이었고, 매번 현장은 "이런 날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 찼다. 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복지 프로그램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내년에도 계속될 '행복 배달'
이광일 전남농협 본부장은 "의료와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어르신들께 즐거운 하루를 선물하자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더 많은 지역에 행복을 배달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