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밤, 시장에서 예술을 만나다~ 별빛 아래 이어진 '민심 산책'

2025-11-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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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밤, 시장에서 예술을 만나다~ 별빛 아래 이어진 '민심 산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왁자지껄한 흥정과 맛있는 냄새가 뒤섞인 낡은 시장 골목에 젊은 예술가들의 감성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더해지자, 이곳은 광주에서 가장 '힙'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지난 8일 저녁,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인예술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땀과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으로 스며드는 '별빛 소통'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8일 오후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대인예술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8일 오후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대인예술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격식 없이, 마음으로 나눈 대화

이날 강 시장은 정해진 동선이나 격식 없이 시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갓 만들어낸 따끈한 먹거리를 파는 상인부터, 세상에 하나뿐인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청년 작가까지, 그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고충에 귀 기울였다. 시장 상인들에게 그는 시장이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이웃이었다.

####19만 명의 발길이 증명한 '문화 발전소'

2011년, 낡은 전통시장의 변신으로 시작된 대인예술야시장은 이제 광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단순한 장터를 넘어, 할머니의 손맛과 젊은 예술가의 창의가 어우러진 이곳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감성 충전소'로 통한다. 올 한 해에만 19만 명에 가까운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간 것이 그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8일 오후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대인예술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8일 오후 동구 대인시장에서 열린 대인예술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삶의 온기가 흐르는 '우리 동네 거실'

강기정 시장은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 이웃의 정과 삶의 온기가 흐르는 우리 동네의 따뜻한 거실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단순히 상업 공간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상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약속

강 시장은 "대인예술시장이 상인들의 정성과 예술가들의 영감이 만나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광주의 자랑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밤을 밝혔던 야시장은 오는 11월 22일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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