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시의 심장부 광주시, 흙냄새로 물들다

2025-11-1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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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의 심장부 광주시, 흙냄새로 물들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의 심장부로 도약하는 광주광역시청 앞마당이 9일, 흙의 가치와 농부의 땀방울을 기리는 거대한 잔치 마당으로 변신했다. 제30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000여 명의 농민과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도시의 미래가 결국 땅의 소중함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선포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 품평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 품평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풍물 가락에 실린 농부의 자부심

행사는 시작부터 흥겨운 풍물놀이와 심장을 울리는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는 단순한 식전 공연을 넘어, 한 해 동안 고된 노동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은 농업인들의 희로애락을 달래고, 그들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헌정 무대였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유공자 표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유공자 표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미래를 향한 '녹색 서약'

이날 무대에 오른 농업인들은 엄숙한 목소리로 미래를 향한 다섯 가지 약속을 결의했다. 탄소중립 농업을 실천해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을 지키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으로 국가 식량주권을 책임지겠다는 굳은 다짐이었다. 이는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임을 선언하는 힘찬 외침이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전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빛고을 농업인 한마당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오감으로 즐기는 '광주의 보물'

행사장 한편에서는 광주의 농부들이 한 해 동안 땀 흘려 길러낸 100여 가지의 보물들이 자태를 뽐냈다. 햅쌀부터 달콤한 꿀, 싱싱한 과채류까지, '우수 농특산물 품평회'는 광주 땅이 품은 풍요로움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장이었다. 시민들은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AI와 흙, 상생의 길을 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기술이 도시의 미래를 이끌듯, 농업은 우리 생명의 근간을 지탱하는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가 자랑하는 AI 기술을 스마트팜에 적극 접목하여 농업의 혁신을 이끌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주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첨단 도시 광주와 전통 농업이 어떻게 상생하며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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