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한우, 전남의 왕좌를 차지하다
2025-11-1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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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한우, 전남의 왕좌를 차지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 최고의 한우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에서, 보성 녹차밭의 맑은 기운을 먹고 자란 명품 한우가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며 최종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6일 열린 '제41회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에서 보성군 겸백면의 조정화 농가가 출품한 한우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고 영예인 '종합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최고를 넘어, '살아있는 예술작품'으로
전남 22개 시군에서 내로라하는 최고급 한우 113두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왕중왕전'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정화 농가의 한우는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좁은 축사를 거부하고 쾌적하고 넓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스트레스 없는 완벽한 체형과 균형 잡힌 골격을 자랑했다. 이는 단순한 가축을 넘어, 농부의 철학이 깃든 '살아있는 예술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땀과 과학이 빚어낸 '챔피언의 DNA'
이번 쾌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조정화 농가는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송아지 브랜드 사업에 참여하며, 혈통 관리부터 사료 급여까지 모든 과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농부의 헌신적인 땀방울에 과학적인 사육 시스템이 더해져 비로소 '챔피언의 DNA'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농가, 지자체, 축협 '환상의 삼중주'
보성의 기쁨은 개인의 영광에 그치지 않았다. 복내면 이종구 농가가 번식우 부문 우수상을 차지하며 힘을 보탰고, 시군 종합평가와 우수축협 평가에서도 나란히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개별 농가의 노력과 더불어, 보성군과 보성축협이 한마음으로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해 쏟아온 지원과 투자가 만들어낸 완벽한 '환상의 삼중주'였다.
####AI 기술로 그리는 '돈 버는 축산'
현재 보성군은 900여 농가에서 약 3만 두의 한우를 사육하며, 연간 5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돈 버는 축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시스템을 보급해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번 수상은 보성 한우가 나아갈 길이 바로 그곳에 있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