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개 시험지구로 출발…‘수능 문답지 수송 작전’ 시작
2025-11-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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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지 운송 차량 만나면 협조 당부
수능을 사흘 앞둔 10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수능 문답지가 배부된다.

교육부는 10일부터 사흘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운송에는 각 시험지구 인수 책임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교육부 중앙협력관이 함께하며 전 구간에서 경찰 차량의 경호가 이뤄진다.
문제지와 답안지는 인쇄 직후부터 시험 전날까지 삼엄한 보안 아래 이동과 보관이 이어진다. 시험지구에 도착한 문답지는 12일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되고 수능 당일인 13일 아침 전국 1310개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운송 과정에서는 경찰이 선두와 후미를 맡아 경호하고 모든 차량은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교육부는 문답지 운송 차량을 만났을 때 경찰의 지시와 유도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진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만 1504명 늘어난 55만 4174명으로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이 15만 9922명(28.9%), 검정고시 출신 등 기타 응시자가 2만 2355명(4.0%)을 차지한다.
정부는 수능 당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 조정과 차량 통제 협조를 요청했으며 시험 시간 중에는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이 제한되고 군부대의 포 사격과 전차 이동 등 훈련도 일시 중단된다. 버스와 열차는 서행 운행하며 시험장 주변의 행사장·공사장에서는 경적 사용이나 소음 발생을 자제한다.

한편, 수능 하루 전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던 서울 시내버스노조는 수능 당일까지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성실한 교섭으로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13일 추가 교섭을 예고했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놓고 6개월 넘게 협상을 이어왔으며, 최근 동아운수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을 참고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수능 당일 서울 지역 대중교통 차질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