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9% 터졌다…MBC 대작 꺾고 ‘시청률 1위’ 싹쓸이한 한국 드라마

2025-11-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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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한 tvN 주말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지난 9일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에 근접하며 MBC 대작 사극을 비롯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10회 장면 / tvN
드라마 '태풍상사' 10회 장면 / tvN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태풍상사' 10회는 전국 가구 평균 9.4%, 최고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평균 9.6%, 최고 10.9%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2049 타깃 시청률도 전국 가구 평균 2.4%, 최고 2.7%로 집계됐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수도권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까지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태풍상사'는 앞서 8일 방송된 9회에서도 7.3%의 시청률로 같은 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2회(3.7%)를 크게 앞서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스틸컷 / tvN
드라마 '태풍상사' 스틸컷 / tvN

케이블·종편 드라마 순위에서는 '태풍상사'가 1위 독주를 이어갔다. SBS '우주메리미'가 10회(8일 방송) 7.9%, 9회(7일 방송) 6.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고 2위에 올랐다. 12부작으로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긴 '우주메리미'는 금요일보다 토요일 시청률이 1.1%포인트 상승하는 이례적인 패턴을 보였다. 계약 결혼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고 두 주인공의 사랑이 깊어지는 클라이맥스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6회(9일 방송) 4.7%, 5회(8일 방송) 3.6%로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우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김세정과 강태오 주연의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첫 방송에서 3.8%, 2회 3.7%로 출발했다. 같은 시간대 전작 '달까지 가자'가 1%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초반부터 선전하는 모습이다.

'태풍상사' 주연 배우 이준호 / tvN
'태풍상사' 주연 배우 이준호 / tvN

이날 '태풍상사' 10회 방송에서는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 고마진(이창훈) 3인방의 고군분투가 계속됐다. 미선이 세밀하게 기록한 사진 필름과 법정에서 태풍이 즉석으로 제작한 손전등 영사기 덕분에 뇌물 사건이 해명됐고, 마진은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이어 헬멧 전량 폐기를 저지하기 위해 항구로 달려간 일행은 고속도로 공사로 길이 막히자 오토바이와 툭툭 택시를 동원해 질주했다. 태풍과 미선이 포크레인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간신히 헬멧 통관에 성공했지만, 500개 중 온전한 것은 140개뿐이었다. 부서진 헬멧을 바라보던 미선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그녀를 영업 후배로 받아들인 마진은 "오미선 주임이 최고의 상사맨이었다"고 위로했다. 마진은 "영업은 발로 뛰어야 숫자로 남는다"며 헬멧 판매를 위해 태국에 홀로 남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태풍은 회사 통장 잔고 12만원이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의 태풍상사 사무실을 임대하기로 한 태풍은, 피라미드 다단계 사기를 당해 잠시 문을 닫은 친구 왕남모(김민석)의 호프집에 '태풍상사 2.0'을 차렸다. 태풍은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직원들에게 머리를 숙였고, 미선과 마진, 배송중(이상진)은 새 사무실을 청소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한편 태풍과 미선의 로맨스는 미묘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태국에서 "힘들 때나, 혼자 있다고 느꼈을 때,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고백한 태풍은 미선에게 키스했다. 하지만 키스하면 당연히 연인 관계가 된다고 여긴 태풍과 달리, 미선은 고백도 없이 어떻게 사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호의를 어색하게 거부하는 미선 때문에 서운해진 태풍은 출근길 지옥철에서 필사적으로 미선을 보호하면서도 눈길을 피했다. 엇갈린 두 사람의 감정선이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 모인다.

극중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이준호와 김민하 / tvN
극중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이준호와 김민하 / tvN

또 이날 방송에서는 표상선 사장 표박호(김상호)가 태풍상사를 탐내는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직원 인사기록을 샅샅이 뒤지던 표박호가 서랍에서 꺼낸 1989년 수첩에는 찢긴 페이지가 있었다. 같은 시각 아버지의 낡은 장부를 정리하던 태풍도 동일 연도 금전출납부에서 찢긴 페이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실수로 생각했지만, 잘못 쓴 페이지는 선을 긋고 오기라고 표기하지 찢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습관을 떠올리며 의심을 품었다.

이후 장면에서는 태풍상사 총무부 차장 출신 차선택(김재화)의 멱살을 잡은 표박호가 "내 차용증 어디 있어!"라며 폭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표박호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태풍상사를 차지하려한 이유는 바로 이 차용증 때문이었다. 차용증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태풍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튜브, tvN DRAMA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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