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핵심인데…황인범에 이어 부상이라는 '한국 국가대표 2명'

2025-1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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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에이스들의 절박한 부상 위기
축구국가대표팀, 중원 붕괴의 날카로운 위기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큰 악재가 생겼다. 대표팀 핵심 멤버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에 이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이동경(울산HD)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지난 9일(한국 시각) 백승호는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5라운드 원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백승호는 전반 시작과 함께 부상을 당했다. 전반 1분 미들즈브러의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을 벌인 백승호는 착지 이후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통증으로 더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백승호는 이내 전반 5분 마크 레너드와 교체됐다. 이날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시티는 1-2로 패배했다.

영국 매체인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가 경기 시작 직후 공중볼 경합 도중 어색하게 착지하며 쓰러졌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경기장 안에서 치료받다가 결국 교체됐다"며, "백승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에 따라 다음 주 볼리비아와의 대한민국 대표팀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백승호(버밍엄시티) / 연합뉴스
백승호(버밍엄시티) / 연합뉴스

설상가상으로 같은 날 이동경도 부상을 입었다. 이동경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동경의 활약과 함께 루빅손의 골로 울산은 1-0 승리를 거뒀다.

이동경은 후반 막판 쓰러졌다. 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그는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으려던 과정에서 다쳐 오른쪽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했다.

게다가 울산은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한 상황이라 그라운드에 남았어야 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직후 울산 관계자는 “이동경은 오른쪽 하부 늑골(갈비뼈)을 다쳤다. 숨 쉬기도 어려워해 바로 앰뷸런스를 타지 못했다. 주치의가 긴급하게 살핀 뒤 이동했다. 부기도 있다. 곧바로 응급차를 타고 울산에 있는 중앙 병원으로 이동했다. 현재로서는 골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경(울산HD) / 연합뉴스
이동경(울산HD) / 연합뉴스

둘의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최근까지 좋은 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지난 2일과 5일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이동경도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김천에서만 34경기를 뛰며 13골 11도움을 기록,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황인범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구단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이 최근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발표했다. 로빈 판페르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다소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최소 6주에서 8주가량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이달 볼리비아, 가나와 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황인범에 이어 백승호, 이동경 모두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될 경우 홍명보 감독의 시름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표팀 중원은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현대), 권혁규(FC낭트)로 총 4명만이 남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빠른 회복과 쾌차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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