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대신 '멍멍'~F1 서킷, 댕댕이 발자국에 점령당하다
2025-11-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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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대신 '멍멍'~F1 서킷, 댕댕이 발자국에 점령당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시속 300km의 질주를 위해 태어난 거대한 아스팔트 위로, 앙증맞은 네 발의 질주가 시작된다. 굉음 대신 유쾌한 헥헥거림이, 타이어 타는 냄새 대신 행복한 꼬리 바람이 가득할 특별한 하루.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오는 15일,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F1 트랙을 달리는 이색 축제, '2025 댕댕이 F1트랙 운동회'를 개최하며 반려가족들을 위한 꿈의 무대를 선사한다.
####챔피언의 길을 내 발로, '댕댕이 F1 마라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F1 풀코스(5.615km)를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댕댕이 F1 마라톤'이다. 참가팀은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걷거나 뛰며 자유롭게 전설적인 서킷을 누빌 수 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90분 안에 완주하는 모든 팀에게는 자랑스러운 메달이 수여되며, 상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는 반려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챔피언의 기억'을 선물하는 특별한 도전이 될 것이다.
####보고, 배우고, 함께 뛰는 '종합선물세트'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행사장은 반려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 찬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목장견 프리스비 쇼'가 눈을 사로잡고, '우리 개도 되개' 행동 클리닉에서는 전문가에게 직접 사회성과 훈련법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100미터 달리기, 높이뛰기 등 미니 올림픽에 참여해 반려견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
신나게 뛰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나와 반려견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전문가 강연은, 단순히 개를 키우는 것을 넘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기 위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팀당 2만 원이며, 안전을 위해 2kg 이상 25kg 이하의 반려견만 참여할 수 있다.
####질주의 공간에서, 교감의 광장으로
성정민 ㈜코리아모빌리티그룹 대표는 "이번 축제는 모터스포츠의 성지가 모든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하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며 "엔진 소리 대신 웃음소리가 가득한 서킷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제자동차경주장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