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심장을 저격한 전남 함평군의 '금빛 포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K-푸드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베트남의 심장부, '동양의 파리'라 불리는 달랏(Dalat)에서 전남 함평의 맛이 터뜨린 달콤한 축포가 K-농산물의 새로운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K-베트남 팝업 페스타'에 참가, 현지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 뎠다.

####K-컬처의 파도에 '함평의 맛'을 싣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판촉전이 아니었다. K-팝과 뷰티, 패션이 어우러진 거대한 한류 축제의 한복판에, 함평은 'K-HC(Hampyeong County) 푸드'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함평의 부스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의 맛과 품질을 직접 체험하려는 바이어와 소비자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K-농산물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주인공은 단연 '샤인머스캣'

수많은 출품작 중에서도 단연 주인공은 함평의 '샤인머스캣'이었다. 한 알 입에 넣는 순간 터져 나오는 압도적인 단맛과 아삭한 식감은 "판타스틱!"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베트남의 고급 과일 시장에서 함평 샤인머스캣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프리미엄 K-디저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경을 넘는 실시간 '맛 소통'

함평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베트남에만 가두지 않았다. 실시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제품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이 모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전송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함평의 온라인 쇼핑몰인 '함평천지몰'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인 초석이다.

####세계인의 식탁을 향한 위대한 도전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행사는 함평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었다"며, "K-HC푸드라는 이름 아래, 이제 함평의 농부들이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평의 작은 밭에서 시작된 위대한 도전이 K-푸드의 영토를 얼마나 더 넓힐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