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7.1% 과연 넘을까…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드디어 첫방 D-day
2025-1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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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의 통쾌한 반란, 과연 어디까지?
케이블 드라마 ENA ‘착한 여자 부세미’가 세운 최고 시청률 7.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과연 넘어설 수 있을까. '착한 여자 부세미' 종영 이후 똑같은 시간대에 방영을 시작하는 TV조선 새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첫 방송을 앞두고, 현실 공감 100% 드라마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오후 10시 첫 방영을 시작하는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육아, 직장, 관계의 굴레 속에 지쳐가는 마흔하나 세 친구가 ‘진짜 나’로 다시 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성장극이다. '완생'을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4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 드라마는 ‘꽃선비 열애사’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공주의 남자’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출을 보여준 김정민 감독과, ‘그린마더스클럽’으로 강렬한 캐릭터 구축을 선보인 신이원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의 화려한 캐스팅을 비롯해 윤박, 허준석, 장인섭, 한지혜, 김영아, 고원희, 문유강 등 탄탄한 배우진이 총출동해 연기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관전 포인트① 40대 여성들의 리얼 서사…“이젠 우리 얘기다”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까지 K-드라마에서 전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40대 여성의 현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극 중 세 친구 조나정(김희선), 구주영(한혜진), 이일리(진서연)는 각기 다른 고민을 품고 살아간다.
조나정은 과거 촉망받던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경력 단절로 전업주부가 된 인물이다. 구주영은 성공한 아트센터 기획실장이지만 무성욕자 남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과 갈등을 겪는다. 이일리는 결혼에 대한 로망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흔들리는 잡지사 부편집장이다. 이들은 사회적 성공, 가정의 책임,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수많은 여성들의 내면을 대변한다.
드라마는 이들이 각자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며 ‘다음 생은 없다, 지금이 전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직장·육아·결혼 사이에서 ‘중년의 현실’을 진지하게 다루는 여성 서사는, 최근 OTT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 ② 김희선·한혜진·진서연, 세 여배우의 ‘찐친’ 케미스트리
'다음생은 없으니까'의 가장 큰 화제는 주연 세 배우의 조합이다. 김희선은 1990년대 데뷔 이후 꾸준히 주연 자리를 지켜온 베테랑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는 '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엄마' 조나정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을 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하며,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예고했다.

한혜진은 ‘신성한, 이혼’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무성욕자 남편과의 관계에서 생긴 결핍, 사회적 성공과 개인의 행복 사이의 간극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진서연은 현실적인 결혼관을 가진 ‘이일리’ 역으로 분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신한다.
세 사람은 스무 살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20년 절친으로 등장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때로는 냉정한 조언을 주고받으며 현실적인 우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이들의 관계가 단순한 여성 서사가 아니라, 인간 관계의 회복을 다룬 진짜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 ③ 윤박·허준석·장인섭 그리고 강력한 조연진
조연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윤박은 조나정의 남편이자 홈쇼핑 PD인 노원빈 역으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남성상을 보여준다. 허준석은 세 여주인공의 대학 연극반 선배이자 도수치료사 변상규 역을 맡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자로 활약한다. 장인섭은 구주영의 남편이자 게임회사 이사인 오상민 역으로 등장, 냉정하고 현실적인 남편상을 그린다.
이 외에도 한지혜, 김영아, 고원희, 문유강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등장해 각기 다른 관계와 갈등을 형성하며 이야기에 입체감을 더한다.
관전 포인트 ④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형 힐링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단순한 중년 여성 서사가 아니다. 결혼, 임신, 경력 단절, 가족 갈등, 부모 부양 등 현실 속 문제들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다. 이 드라마가 의도하는 방향은 위로이자 격려다.
4060 세대에게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공감과 위로를, 2030 세대에게는 앞으로 맞닥뜨릴 현실의 거울을 제공한다. 제작진은 “웃음 속에 눈물이 있고, 절망 속에 희망이 있는 현실적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TV조선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월화극이자, 처음 시도하는 '월화 미니시리즈'다. 약 13년 전 TV조선은 '한반도'라는 18부작 월화드라마를 선보인 이후 해당 요일에는 어떠한 드라마도 편성하지 않았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될 예정이다.